한국사회가 앵그리 사회가 된 원인, 해결방안
<모멸감>을 읽고 난 후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 해보았다.
배경.
책머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을 시작한다.
'모든 심리적 현상에는 생리적인 뿌리와 함께 역사적인 맥락이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면, 사회의 실체를 보다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즉, 감정은 사회상황과 맞물려있다.
시대상황에 따라 동일한 감정에도 감정적인 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회에 만연한 감정이 일시적인 파동이 아니라 장기지속의 관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에서 당연시되는 감정은 일정한 사회문화적 조건속에서 형성된 마음의 습관이다
그리고 저자가 주목하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감정은 바로 모멸감이다.
모멸감 :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
원인.
단시간에 엄청난 경제적 성취를 이루는 동안, 한국사회는 엄청난 경제력에 어울리는 정치,사회제도를 갖추지 못하고 두꺼운 중간층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 결과,
1. 경제의 규모는 막대하지만 그 결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시스템이 부실한,
즉 '불균형' 이 한국사회의 큰 문제가 되어버렸다.
2. 의식주가 풍족해졌지만 그것을 얻는 방법은 빈궁한 시대보다 더욱 가혹해졌다.
객관적인 물질조건은 분명히 향상되었는데 이것을 성취,유지하기 위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크다.
늘 경쟁하고, 무언가에 쫒기고, 자신의 위치를 잃을까봐 불안해한다.
3. 한국의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합리적 개인화를 수반하지 못했다. 그결과 기존 공동체는 빠르게 해체되었지만, 대안적인 공동체나 자발적인 결사체의 형성이 지극히 미미했다. 결국 개인의 독립도, 사회적 유대도 모두 이루지 못한 채 외형적인 경제규모만이 커졌다.
대책.
1. 평범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기본적인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괜찮은'일자리들이 많아져야 한다.
2. 특정한 기준으로 인간의 귀천을 나누는 의미체계가 모멸감의 원인이다. 경제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치를 인정하는 다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나를 있는 그대로 승인해주면서 도전과 성취를 복돋아주는 관꼐와 공동체가 다양하게 형성되어야한다.
3. 개인의 내면적인 힘을 키워야 한다. '자기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