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행복은 공헌감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아들러의 심리학,
이 책은 내 주변 사람들, 나와 가장 친한 친구로 인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내가 어른으로써 가장 존경하는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본인이 크게 감명받은 책이라고 언급하셨을뿐더러 내 옆자리 친구까지 내 주변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있기에 궁금증이 컸다. 더불어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나 자신은 여유없이, 늘 앞만보고 달려온 터라 자기개발서를 통해 성찰의 여유를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부푼 기대와는 달리, 막상 책의 내용은 전혀 특별하지도, 새롭지도 않은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다 아는, 뻔한 내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을 단숨에 읽어 나가면서, 실망스러워 몇일간 나머지 절반을 읽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그래도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두 번쨰로 다시 이 책을 폈을 때는 왠지 모를 성찰의 기회가 찾아왔다. 철학자에게 비관적인 질문을 하는 청년의 모습과 내가 겹쳐보이기도 하고, 철학자의 진부한 말이 피부에 와닿기도 했다. 철학자이 말을 통해 ‘나는?’ 하고 자신에게 되물어 보기도 했다. 마침내 성찰과 반성의 의미가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라는 변명은 나에게 꽤 유용했다. 하지만 나는 이내 그동안 그저 이기적이고 싶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닳았다. 세상을 나 중심으로만 보고, 남의 이익에 배아파하며, 나의 손해에는 눈에 불을켜고 달려들었고 인간관계를 수직으로 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와 남을 비교했다. 결국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나’만 남았다. 부정적일지라도 사실이었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했으며, 현재는 나에게 괴로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직 미래를 위해 달린다면서, 정작 오늘이 어제의 미래임은 간과했다. 너무나도 비관적일지 몰라도 사실 그것이 내모습이었다.
철학자는 청년에게 말한다. 과거와 미래는 없다고.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하므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고.
철학자가 하고싶은 말은 간단했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고 나는 지금 여기를 살면 되는 것이었다.
<타인을 평가하지 말라, 모든 인간은 같지 않지만 대등한 존재이다, 타인이 아닌 이상적인 자기 자신에게서 건전한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을 개선해라, 지금의 나보다 앞선 것이야말로 가치있다. 인간은 자신이 공동체에 공헌했다고 느낄 때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낀다.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일부이다. 자기수용, 타자공헌, 행복은 공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