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회학과에 가고싶은가? 왜 사회부기자가 되고싶은가?
저는 스스로를 그 누구보다 사회에 대한 신념만큼은 가장 강한 학생이라고 자부합니다. 저의 강하고 뚜렷한 사회에 대한 열망은 ‘소외감’ 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소외감을 느낍니다. 남과 잘 섞이지 못하는 기분, 남들로부터 분리되어있는 듯한 기분. 저는 그 ‘소외감’이라는 감정에 늘 물음표를 던지곤 했습니다. 모두에게 자신의 삶이 있고,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간인데 왜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을 찾게되면 소외감을 느끼고 불안해할까에 대한 질문은 저를 아주 오랜 시간 괴롭혔습니다.
오랜 생각 끝에 그 소외감의 이유를 사회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서로 배려하기보다는 성장, 경쟁을 중시하고 남과 함께 갈 공동체정신을 기를 수 없는 사회풍토와 빠른 발전속도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깨닳은 직후부터 저는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감정, 행동, 경험 모두가 단순히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영향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바꾸는 방법은, 어떤 세부적인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이로부터 오는 사회현상간의 인과관계를 진지하게 살펴본 뒤 사회문제를 꿰뚫는 근본적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꿀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여 사회에 적용시키는 것. 이를 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 하나가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부 기자’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작은 변화가 일으키는 영향력으로 사회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직접 눈으로 살피고자 하는 이유도 분명하지만, 그보다 제가 사회부 기자가 되고자 하는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소외의 경험으로 되돌아갑니다. 도시 재개발로 고통받는 철거이주민들, 혐오의 대상이 되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갈곳을 잃은 노인들, 그저 투박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왔을 뿐인데 눈 앞의 혜택을 놓치고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는 공장노동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는 소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직접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자고 권유하는 사람이 되고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사회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하고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제가 아니면 아무도 못 할 일’,‘나라서 반드시 해야할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반드시 사회학과에 진학하고, 사회부기자가 되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