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하여/bookstory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를 읽고- 사회는 끝없이 냉혹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3starr 2018. 8. 19. 22:40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를 읽고

 

생각보다 더 냉혹하고 비합리적인것이 사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 저자의 의도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적인 말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미화되지 않은 지식, 어른과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회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고교독서평설>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지식의 범주를 제한하지 않았다.

- 현실을 미화하지 않았다.

 

2. 책의 내용

학벌, 위험사회, 노인 , 방송, 게임 , 광고, , 가난, 노동 , 여론, 군대, 전쟁이라는 폭 넓은 분야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를 담았다. 어떤 주제에 대한 글 뒤에는 항상 그 내용을 뒷받침해줄만한 전문서적의 글을 인용하여 실어넣은 것이 독창적이다. ‘대학의 졸업장사’ , ‘미국유학파의 일침’,‘재난 자본주의’,‘우의견의 의견화’,‘기업의 여론조사등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주제에 대해 말한다. 확실히 세상을 보는 눈을 넓여주었다.

 

3. 인상깊었던 부분

정부의 노인복지정책과 그에 따른 노인복지시설이 서회격리시설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실제로 우리가 다니는 도시의 거리와 대형마트, 카페, 식당, 영화관 등에서도 그 많다는 노인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노인들의 행동반경이 좁기 때문인데 그것은 정부가 노인정책보다는 노인복지 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노인복지를 누리려면 노인들은 더욱 외롭고 비참해지는 것이다. 지금의 노인복지가 노인의 복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노인을 한군데에 모아놓는 사회격리시설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충격적이다.

광고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언론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생가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중이었다. 분명히 공정한 정보와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이 광고료로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때문에 어쩔수 없이 광고주 즉 대기업과 정부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애초에 언론이 공정한 기사를 쓸수 없게 만드는 구조에 불과하다. 이런 구조 안에서라면 언론은 그저 권력의 꼭두각시일 뿐 어떤 주체적 존재로는 볼 수 없다. 왠지 회의감이 들었다.

빈곤에서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 빈곤의 대물림과 빚더미에 앉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빈곤문제가 더 깊다는 것을 알았다. 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정직하게 살아도 가난의 굴레에서 내 후손조차 벗어날 수 없는 사회는 분명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 가난은 어떻게 대물림해야하는가를 서울 사당동의 빈민가족 25년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 는 <사당동 더하기 25> 라는 책이 충격적이었다. 꼭 읽어보아야겠다

 

4. 느낀점

사회는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공정하지고, 정직한 자에게 반드시 이익을 가져다 주는것도 아니었다. 생각보다 더 냉혹하고 비합리적이고 비참한 사람은 끝까지 비참할 수도 있는게 사회였다.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의롭게살면 명예와 행복이 개인의 삶에 가득할 것이라고 믿은 나는 철없고 이상적인 사람이었다.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세상에 굴복하고 나도 온갖 술수를 써가며 오직 나를 위해 살고 싶지는 않다. 나와, 우리가 그래도 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지금도 착하게, 정의롭게 살아왔으나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하기 떄문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복지를 하는 것 보다는 그들이 실질적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사회에서 보상받은 사람들이 그들의 자손에게 의롭게 살았더니 행복한 삶을 누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렇게 자신들의 결백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정의를 대물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사회시스템자체를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