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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중3의 설문지 답변
서울시민 인권헌장의 제정이 무산된 가운데 '동성애에 대한 중3의 설문지 답변'이 화제다.
지난 12월 3일부터 며칠간 네이트 판, 오늘의 유머, 베스티즈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성애에 대한 중3의 설문지 답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반의 실장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4. 동성애 학생에 대하여 학교에서 취할 조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에 이렇게 답변했다.
없다. 동성애는 학교가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그 학생의 개인적 성향이다.
이것을 처벌한다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이 설문지조차 터무니없다.
내성적인 아이가 남들보다 대인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깔끔한 사람이 남들보다 청소빈도가 높은 것처럼 그저 본인의 특정한 성향인 거다.
학교의 건전한 생활풍토를 마련하기 이전에, 학생들의 배움터인 이 곳의 정신적 수준 향상에 힘쓰는 게 어떨는지.
이곳은 분명 진보되기를 희망하여 운동장에 새 잔디를 마련하고, 교실에 최첨단 칠판을 설치했다.
또, 백일장에선 차별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주된 제목으로 분류를 해놓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될 것 같은 이 설문지는
매우 구시대적 발상이며, 심하게 차별적이다.
정말, 이렇게 모순일 수가 없다.
최초 게시자로 추정되는 사용자는 자신을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며, 학교에 레즈비언 커플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교장 선생님이 설문지를 돌리라 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 설문지는 2011년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측에서 발행한 '성적소수자 학교 내 차별 사례 모음집'에 실려 논란이 된 바가 있다고 한다.
동성애는 학교가 '처벌'해야 하는 '옳고 그름'의 문제일까?
한편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무산에 반발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박원순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 6일 오전부터 서울시청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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